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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Jane
댓글 0건 조회 182회 작성일 24-07-13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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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차 두타스 리스본시아두 아티 플랫 호텔 - 성 안토니오 성당 - 리스본 대성당 - 산타루치아 전망대 - 포르타스 두 솔 전망대 - 조지성​존재하는 모든 길에는 트램 라인이 있다. 알 수 없는 운전 시스템을 가진 포르투갈. 모든 차들이 트램 라인과 상관없이 알아서 갈 길을 가다가 트램이 나타나면 이쪽저쪽으로 비켜준다. 산타루치아 전망대 (Miradouro de Santa Luzia)​​산타루치아 전망대 도착. 사실 리스본은 전부 오르막이라 어디서 내려다봐도 뷰가 보인다. 전망대로 이름 붙이자고 마음 먹으면 거의 모든 곳이 전망대일 정도. 여기는 조금 작은 규모의 전망대였고 아주 가까운 곳에 다른 전망대가 또 있어서 얼마 두타스 안 있다가 자리를 옮겼다. 사진을 몇 장 찍었는데 너무 눈부셔 도저히 눈을 뜰 수 가 없었다. 반대로 찍으면 역광이고, 거참. ​포르타스 두 솔 전망대 (Miradouro das Portas do Sol)​​산타루치아 전망대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 있는 포르타스 두 솔 전망대 도착. 야외 테이블과 가벼운 디저트를 파는 가게 있다. 자리를 잡고 앉아 에그타르트와 라떼 하나 에스프레소 하나를 주문한 후 (하트 머리를 하고 귀엽게 걸어오는 남편, 의 더 귀여운 얼굴은 본인의 의사에 따라 블러 처리) 전망대에 왔다는 말이 무색하게도 뷰 사진을 하나도 찍지 않은 채 수다만 떨었다. 진짜 풍경 두타스 사진은 다음 코스인 조지성에서 많이 찍었으니 그걸로 패스. ​에그타르트는 포르투갈 원조 디저트로 유명한데 여기서는 파스텔 드 나따 pastel de nata 라고 부른다. 우리나라에서 먹던 에그타르트와 모양은 똑같으나 맛은 약간 달랐다. 에그타르트라기 보다는 페스츄리 커스타드 타르트 느낌이랄까. 시나몬이 섞인 곳이 있고 아닌 곳이 있다. 포르타스 두 솔 전망대에서 먹는 타르트도 무난히 먹을만 하다 생각했는데 이후 맛집들을 다녀보며 여기가 가장 맛없는 곳이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손톱만큼 남겨놓은 나타 조각은 내가 테이블에서 일어나자마자 갈매기가 고속 하강으로 집어가셨다. 아주 프로들이다. 타이밍이 기가 막히다. ​나는 결혼 준비에 여념이 없어서 신행 계획은 두타스 남편이 다 짰다. 열심히 지도를 보고 우버를 잡는 남편. 기특해. ​성 조지성으로 가는 길. 잔망 사진도 좀 찍고 거대 돌벽 앞 사진도 찍었다. 갤럭시 광각과 소니 단렌즈의 어마어마한 차이. 이번 여행에서 단렌즈는 거의 전시품이었다. 예쁘게 기록하기 따위 신경쓰지 않고 순수하게 여행에 집중했달까 ㅎㅎ (결국 갤럭시로만 '막'찍었다는 이야기) ​상 조르제 성 전망대 (Miradouro do Castelo de São Jorge)​​입장하려면 위 사진의 매표소에서 줄을 서야한다. 중간에 있는 바코드 간판을 찍어 모바일로 미리 결제하면 더 편하게 입장할 수 있다. 매표소 옆 건물은 음악하는 청년들이 사용하는데 몇몇이 번갈아가며 피아노를 연주한다. 두타스 티켓을 구매하면 아래 사진의 입구로 들어오면 된다. ​​들어오자마자 보이는 모습과 풍경. 우리는 더 높은 쪽으로 계속계속 올라갔다. 조지성에 들어와서 놀란 두 가지 포인트는 생각보다 내부가 굉장히 넓다는 점, 그리고 새가 정말 정말 많다는 점이다. 포르투갈은 전반적으로 새들의 천국이었다. 비둘기 갈매기도 많지만, 정말 얘가 왜 여기에? 하는 애들이 여기저기서 막 나타난다. (ex 수탉, 공작새)​​사진 속 공작들은 크기도 크고 숫자도 많지만, 무엇보다 목소리가 정~말 크다. 여러번 놀라게 하던 그들의 목소리. 하지만 슬쩍 깃털을 펼쳐주면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다. ​우리가 도착한 시간은 오후 5시 안팎. 석양이 서서히 내려오기 두타스 시작했다. 같은 마음으로 야경을 보러 온 사람들도 꽤 있었다.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이는 가정집의 미니 테라스.사람 없는 곳으로 도망가서 발마사지. 2017년 스페인에서 이러고 있던 얼군은 2022년 남편이 되어서도 이러고 있다. 내가 잘할게. 사랑해:)​단렌즈로도 몇 장 찍어보았으나 역시 느낌이 전혀 담기질 않는다. 돌담 옆 의자에 자리를 잡고 아래쪽 가게에서 간단한 마실것들을 사왔다. 이제 가만히 해가 지는 풍경을 바라보면 된다. ​​피렌체를 뿌린 산토리니 느낌. 아름답다. ​​해가 꼴딱 넘어가고도 하늘은 몇 번 색을 바꾸었다. 우리는 날씨가 쌀쌀해진데다가 배가 고파서 슬슬 하차. ​​나무에 주렁주렁 달려있는 거대 공작들. 안녕 잘 지내. 두타스 ​초입에 있는 음료 가게 ​밖으로 나가는 길에 길고양이 한마리를 만났다. 가지고 있던 고양이용 치킨 트릿을 주었더니 앞발로 잡고 야무지게 먹는다. 거대한 새들이 너무 많아서 지내기 힘들 것 같은데, 가만 보니 땅굴 같은 곳으로 다니는 듯 하다. 건강하기를. ​문어국밥 맛집 Casa da tia Helena. ​조명이 예쁜 계단을 구비구비 내려와 미리 골라둔 식당을 찾아냈다. Rua do castelo picao 55-57. ​둘 다 추워서 몰골이​코로나 때문에 실내 음식 섭취가 신경쓰여 (한국에 못 돌아가면 우리 모카 어쩌나, 하는 게 가장 걱정) 최대한 야외에서 밥을 먹어보려 했는데, 낮에는 봄처럼 화창하다가 해가 두타스 지면 급격히 쌀쌀해지는 날씨 덕에 결국 포기했다. 야외 테이블에 앉아 있을때에 와인과 주문한 콘브레드가 나왔는데 저건 콘브레드 보다는 콘크리트에 가까웠다. 너무 딱딱하고 맛이 없어 한 개도 먹지 않았다. 어쩐지 싸더라. ​​추워서 실내로 들어간 후 메인 음식이 나왔다. 상단은 대구 요리, 아래는 문어국밥. 정말 맛있었다. 해외에서 먹어본 음식 중에 제일 한국적인 듯. 주인 아저씨는 유쾌했고 음식값은 저렴했으며 와인은 헐값이었다. 이후로도 문어국밥을 많이 찾아 헤맸는데 해물국밥은 꽤 만날 수 있었으나 문어국밥은 마주하기 힘들었다. 결국 여기서 먹은 문어국밥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었다. 그립다 그리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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