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번 트램 타고 리스본 한 바퀴 :: 포르타스 두 솔 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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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본 두타스 공항 : 리스보아 카드 픽업2023년 12월 말, 일요일 아침 7시쯤 리스본 공항에 도착했다. 성수기가 아니고, 이른 아침이라 입국 심사도 금방 끝날 거라 생각했지만 웬걸. 늘어선 줄이 줄지 않는다. 비행 편수가 많진 않았지만 일하는 직원이 적어 1시간 30여 분을 기다린 끝에 입국 심사대를 통과할 수 있었다. 예약해둔 리스보아 카드부터 픽업하러 갔다.리스본 시내로 이동 첫날은 리스본 시내를 둘러본 후 저녁에 버스를 타고 포르투갈 남부 베나길 동굴 근처 알부페이라로 이동하는 일정이었다.리스본의 버스 터미널은 오리엔테(Oriente)역, 세테 리오스(Sete-Rios)역 2곳이 있고, 2곳 모두 기차역이기도 하다. 두 터미널 중 첫날 둘러볼 곳들이 모두 세테 리오스 역과 가까워 이곳에서 출발하는 알부페이라행 버스를 예매해 뒀다. 공항에서 리스보아 카드를 이용해 Jardim Zoológico 지하철역으로 이동했고, 지하철 역은 세테 리오스 기차역까지 지하로 연결되 있었다.세테 리오스 기차역에는 유럽 대표 마트 중 하나인 Lidl이 있고, Lidl 입구 건너편에 코인 로커가 있었다.코인 로커에 짐을 넣은 후 기계가 고장 났다는 것을 깨달았는데, 기계 앞 작게 적힌 전화번호로 관리자와 통화를 했다. 50여 분 뒤 출동한 관리자가 무사히 짐을 두타스 꺼내준 뒤 고쳐진 코인 로커에 다시 안전히 짐을 보관했다. 리스본 에그타르트 맛집 : 산토 안토니오 Pastelaria Santo António기차역을 벗어나 상 조르제 성으로 이동했다. 상 조르제 성은 높은 지대에 있는 만큼 근처에서 28번 트램을 타고 입구로 이동하길 추천한다. 마치 산을 오르듯 꼬불꼬불 길을 걸어 오르긴 힘들다. 예상치 못했던 일들로 일정이 딜레이 된 터라 상 조르제 성 입구 근처 산토 안토니오(Pastelaria Santo António) 카페에서 간단한 식사부터 했다.카페는 상 조르제성을 방문할 예정인 터라 동선상으로 좋았고, 구글 평점도 높아 방문했는데 대만족이었다.아줄레주 타일의 건물이 눈에 띄는 카페 1층엔 바 테이블과 카운터가 있었고, 입구 바로 옆에서 에그타르트 만드는 과정을 볼 수 있었다. 2층엔 테이블 석이 있었고, 상 조르제 성 근처인 만큼 지대가 높아 2층 뷰도 좋았다.포르투갈식 카페 라떼인 따뜻한 갈랑(Galao)과 나타(에그타르트), 그리고 참치 크루아상 샌드위치를 주문했다.나타는 포르투갈 어디서든 개당 1.3유로로 통일된 가격이였고, 라떼 2.2유로 등 10유로가 조금 넘는 금액으로 든든한 브런치를 즐길 수 있었다.상 조르제 성 상 조르제 성(Castelo de S. Jorge)은 리스본 알파마 지구 꼭대기에 있는 두타스 성이다고대 5세기경 로마인들이 구축했고, 9세기엔 이슬람교도인 무어인들이 성을 축성했다고. 내부엔 작은 유물 전시관도 있었다. 사실상 조르제 성은 성 자체 보다 이곳에서 바라본 리스본 풍경이 매력 포인트다.높은 지대에 있는 만큼 일몰 명소로 유명한데, 파란 하늘 아래 모여있는 붉은색 지붕의 건물들이 인상적이었다.테주강뿐만 아니라 테주강 위의 4월 25일 다리, 강 건너편 알마다 지역의 리스본 예수상까지 보였다.이후 여러 전망대에 다녀왔지만 이곳에서 본 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상 조르제 성 : 매일 09시~18시, 성인 1인 입장권 €15(리스보아 카드 사용 불가)포르타스 두 솔 전망대상 조르제 성을 나와 근처 포르타스 두 솔 전망대(Miradouro das Portas do Sol)로 걸어갔다.포르타스 두 솔 전망대에는 리스본의 수호성인 상 비센테 동상과 테주강이 내려다보인다. 상 비센테 동상의 왼손엔 엔리케 왕이 상 비센테의 시신을 실어 왔던 배와 길을 안내한 까마귀가 있었다.상 조르제 성에서 본 뷰가 너무 멋있어서 포르타스 두 솔 전망대는 상대적으로 평범해 보였다. 리스본 국립 판테온리스보아 카드로 28번 트램을 타고 국립 판테온(National Pantheon)으로 이동했다.국립 판테온은 포르투갈 역대 대통령과 영웅들을 기리는 곳으로 한국의 현충원 같은 곳이다. 두타스 리스보아 카드로 무료입장이 되는 곳이라 지나는 길에 가볍게 들렸는데, 판테온 위 테라스로 올라가 풍경을 감상할 수 있고, 돔 내부에도 들어갈 수 있어 의외로 가볼만 했다. 포르투갈 민요 파두(Fado)의 여왕이라 불리던 가수 아말리아 로드리게스 석관이 이곳에 있었다. 여행 전 포르투갈 파두 몇 곡을 찾아 들어봤는데 마치 한국인의 한이 서린 곡처럼 상당히 서글펐다. 국립 판테온 내부엔 대항해시대 포르투갈의 영웅이자 인도 항로의 개척자 바스쿠 다가마를 기르기 위해 세워진 석관 모양의 기념비가 있었다. 이곳에 바스쿠 다가마의 묘가 있다고 잘못 표기된 여행책들이 많은데, 바스쿠 다가마의 묘는 리스본 벨렝 지구 제로니무스 수도원 성당 내부에 있다. 리스본 국립 판테온 : 10~17시, 월요일 휴관, 성인 1인 입장권 €8(리스보아카드 무료)아줄레주 국립 타일 박물관 국립 판테온 근처에서 버스를 타고 아줄레주 국립 타일 박물관(Museu Nacional do AzulejO, National Tile Museum)으로 이동했다.포르투갈 시내 성당이나 기차역 등 유적지 건축물에는 독특한 특징이 있는데, 안팎으로 푸른빛이 도는 도자기 타일 ‘아줄레주(Azulejo)’로 장식되어 있다는 점이다. 아줄레주는 윤이 나는 돌(반질하게 닦인 돌)이라는 뜻으로 유약으로 그림을 그려 넣은 타일이다. 스페인 두타스 남부 지역처럼 포르투갈도 아랍의 영향을 받아 타일 장식이 발전했고, 아줄레주를 건물 외벽에 붙여 장식해 왔다. 국립 타일 박물관은 1509년 만든 성모 수도원을 박물관으로 만든 곳으로 포르투갈 타일의 변천사를 볼 수 있는 곳이었다.2층에 전시된 1300여 개의 타일로 만든 23m 길이의 대형 작품에선 리스본을 쑥대밭으로 만든 1755년 대지진 이전의 리스본 전경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작품이었다. 사실 타일에 큰 관심이 없어 슬렁슬렁 내부를 구경하던 중 황금빛 예배당을 보고 눈이 휘둥그레졌다. 예배당은 오후 1시부터 3시 사이엔 입장이 안되는데 마침 3시 넘어 방문한 터라 내부에 들어가 볼 수 있었다. 천장의 황금빛 예배당을 가득 채운 그림들과 벽면의 타일 작품들은 화려함 그 자체였다. 아줄레주 국립 타일 박물관 : 10~18시(월 휴무), €8, 리스보아카드 무료내부 예배당 : 10시 ~13시, 15시 ~ 18시 내부 관람 가능굴벤키안 미술관 : 완전 추천아줄레주 국립 타일 박물관에서 다시 버스를 타고 굴벤키안 미술관(Museu Calouste Gulbenkian)으로 이동했다. 굴벤키안 미술관은 이번 포르투갈 여행 중 미술관이나 박물관 딱 한곳만 고르라면 이곳을 고를 만큼 가장 인상적인 공간이었다.조금은 두타스 낯선 이름의 ‘켈루스트 굴벤키안(1869~1955)'은 터키 출신 영국인 석유 채굴사업가로 막대한 부를 모은 재벌이다. 이라크 석유를 처음 개발해 채굴한 인물로 로열 더치와 쉘의 합병을 주도해 로열 더치 쉘로 만든 장본인으로 사망 당시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인물 중 한 명 이였다고. 젊은 시절부터 예술 작품에 관심이 많아 동서양의 고대와 현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작품을 수집했고, 2차 세계 대전 때 중립국이었던 포르투갈 리스본으로 예술작품을 옮겼다고 한다.터키 출신 사업가의 작품과 재단이 왜 포르투갈 리스본에 있을까 궁금했는데 이런 사연이 있었다. 유언에 따라 굴벤키안 재단이 설립돼 미술관과 음악당을 세웠고, 그의 이름을 딴 인권상도 있다(심사 위원장이 무려 독일 전 총리 메르켈이다). 미술관 부지가 엄청나게 컸고, 주변으로 큰 공원이 조성되어 있었다. 미술관 뒤편 호수가 주변은 주말을 맞아 피크닉 나온 가족들로 가득했다.워낙 전시물이 많지만 시간이 부족해 동서양의 공예품들은 가볍게 보며 지나갔고, 터너와 마네 등의 회화 작품들은 좀 더 들여다봤다. 가장 집중해서 본 코너는 프랑스 보석세공사이자 유리 공예가 르네 랄리크(Rene Lalique, 1860~1945)의 작품들을 모아둔 전시였다.이곳엔 굴벤키안이 구입한 르네 랄리크의 200여 점의 작품 두타스 컬렉션이 있는데, 아르누보 시대의 아름다운 상상력을 결합시킨 르네 랄리크의 뛰어난 공예품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르네 랄리크 작품들은 식물, 새, 곤충 등과 같은 자연 소재에 신비로운 이야기를 접목해 장신구 이상의 예술품을 창조했다.마치 무하의 그림에 자연을 결합시킨 형태로 몽환적 아름다움을 극대화해 페르낭 크노프(Fernand Khnopff)의 그림들이 떠오르기도 했고, 상당히 세련되고 모던한 사이버 펑크 작품 같기도 했다.놀라운 것은 기능성이었는데 뒷부분 경첩 등을 보면 무척 정교해 눈으로 보는 것만이 아닌 착용감에도 상당히 공을 들인듯했다. 굴벤키아의 수집가로서의 취향과 개성이 드러난 전시로 그는 르네 랄리크는 가장 큰 후원자였다. 리스본에 방문한다면 굴벤키안 미술관에 들려 르네 랄리크 작품들은 꼭 한 번 보시라 추천하고 싶다.일요일 오후에 방문했는데 일요일 2시 이후엔 심지어 무료로 개방된다. 굴벤키안 미술관 : 10시~18시, 매주 화요일 휴무, Gulbenkian Museum Collection 입장권 10€, 리스보아카드 -20% 할인 가능, 일요일 오후 2시 이후 입장 무료 남부 알부페이라로 이동 굴벤키안 미술관에서 빠른 걸음으로 이동해 다시 리스본 세테 리오스 기차역으로 돌아왔다. 입국과 출국을 리스본에서 하는지라 첫날을 리스본에서 보낸 후 다른 도시들을 다녀온 뒤 다시 리스본에서 두타스 여행을 계속할 예정이다. 캐리어를 꺼낸 뒤 레데 버스(Rede Expressos)를 탈 수 있는 근처 버스터미널로 이동했다. 포르투갈의 겨울은 오후 5시가 넘으면 해가 진다. 오후 5시가 조금 넘은 시각 버스를 타고 저녁 8시경 포르투갈 남부 알부페이라 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호텔에서 짐을 풀고, 씻고 난 뒤 아쉬운 마음에 올드 타운으로 산책을 나왔다.여름이라면 음악소리 등으로 소란스러울 시간이지만, 겨울이라 대부분 식당은 문을 닫았고, 거리는 한산했다.올드 타운 한가운데 크리스마스트리와 마켓들이 연말 분위기를 느끼게 해줬고, 늦게까지 문을 연 작은 펍에 들려 생맥주를 한 잔씩 마시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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