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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난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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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ami
댓글 0건 조회 177회 작성일 24-07-20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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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하그라 드라마 스포일러 있습니다. 이미 종영한 드라마지만 블로그에 들어와서 스포일러 했다고 악플다는 인간들이 있어서 미리 경고문구 드립니다. 스포일러 있다고 경고했으니 스포일러 알기 싫은 인간들은 그냥 보지 마십시오. 왜 다른 종영한 드라마 감상문은 놔두고 1시즌 감상문에만 스포일러 쓰냐고 화내는 댓글이 달리는지 알 수 없지만 일단 스포일러 있다고 썼어요. 그러니까 스포일러 싫은 인간들은 그냥 감상문을 읽지 마세요.​드라마 1시즌 재방송을 드디어 다 보았습니다. 수하그라 최근 새로 방영한 드라마 2시즌을 보기 위해 1시즌의 내용을 알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서 최근 otvN 채널에서 재방송하는 것을 다 보게 되었습니다. 이걸 보느라고 평소 보던 다른 드라마의 본방은 놓쳤지만 이건 또 재방송으로 보면 그만이니... 개인적으로 드라마 결말이 진심 손에 꼽을 정도로 잘 나온 작품이라 어제 끝까지 보길 잘했단 생각이.​개인적으로 ;은 재방송 당시 여러 편을 한꺼번에 볼 수밖에 없어서 중간중간 수하그라 좀 늘어지는 부분도 없지 않았지만 후반이 진심 몰아치는 드라마였다고 생각돼요. 10화에서 피해자였던 김가영(권민아)가 정신을 차리고 그녀의 증언을 토대로 진범과 사건과 관련된 서장까지 잡아내는데 성공합니다. 중간 특임 팀이 한번 해체될 위기를 겪으나 다행히 해체는 막고 사건 수사에 돌입하고요.​살인사건의 진범의 정체가 드러난 계기는 특임팀이 한여진 경위의 집에서 회식을 하다가 영은수가 우연히 윤과장의 몸에 있는 문신을 보게 되면서인데, 여기서 박무성을 살해하고 김가영을 수하그라 살해 시도(미수)한 인물이 바로 윤세원 과장 그라는 게 드러납니다. 영은수가 죽기 전 남긴 그림 단서는 윤과장의 몸에 있던 UDT 문신 일부였다는 게 드러나요. ​ 드라마는 영은수가 살해당하는 해당 에피소드를 먼저 본 고로 영은수의 앞날은 알고 있었지만 드라마를 처음부터 다시 보게 되니 주인공들과 오래 얽힌 인물이라 살해당하는 사실이 제법 충격적이었다는 거. 하지만 영은수를 살해한 진범은 윤과장이 아니라 한조그룹의 이윤범 회장의 수하그라 수하였던 우실장이었는데 이는 영은수와 영은수의 아버지가 한조그룹의 비리를 파헤치는 인물들이었기에 봉변을 당한 거였죠.​박무성 살인사건의 진범이었던 윤세원은 알고 보니 나름 사연이 있던 인물로, 특임팀으로 나름 주인공들 멤버와 정이 든 캐릭터가 범인이라는 것도 충격적인 반전이었다고 할까요. 윤과장은 자기 아들을 끔찍한 교통사고로 잃었고 그 교통사고의 원인이 버스 회사와 관련 있던 박무성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 복수를 위해 그런 셈이라 살인범이라도 안타까운 사연을 지닌 수하그라 인물이었다고 생각해요. 오히려 죽은 인간이 더 할 말이 없어지는 편이었다고 생각. 그냥 박무성의 가족만 불쌍했을 뿐.​그리고 이 윤세원을 이용하던 흑막이 검사장 출신이자 청와대 수석 비서관 자리까지 오른 이창준이라는 게 15화 들어서면서 확실해집니다. 이 이창준은 사건의 흑막이면서도 마냥 출세지향적이거나 양심이 없는 인물이 아니라 나름의 신념을 가진 인물이라는 게 특이했어요. 심지어 영은수의 아버지를 배반한 일도 자기 부인인 이연재를 지키기 위해서라는 사실이 수하그라 밝혀지는데 끝까지 자기 부인을 지키려 했다는 점도 인상적이었고요.​그는 그동안 검사 생활을 하면서 목격한 비리와 정경유착을 못 견디고 자신이 모은 증거들을 폭로하기 위해 모든 판을 다 짜놓고 황시목이 보는 앞에서 자살을 합니다. 그가 모아놓은 증거물들이 세상에 드러나 - 이창준 게이트 - 한조그룹의 회장 이윤범은 구속되고 그가 모은 비리 증거물을 통해 검사들이 수사를 시작합니다. 여기서 황시목은 이창준이 자기 뜻을 이어받을 검사로써 수하그라 점찍고 그를 일부러 불러들였다는 언급이 나오고요.​황시목은 그런 이창준의 뜻을 이어받는 듯하면서도 그를 우러러보거나 미화하는 것이 아닌 '사회가 만들어낸 괴물'이라고 딱 잘라 이야기하는 점도 인상적이었어요. 드라마 중반에는 꽤나 답답하고 늘어지는 상황이 많았음에도 후반부에는 거의 모든 사건이 회수되고 등장인물들의 사연이 확실히 마무리되는 등 굉장히 만족스러운 결말을 볼 수 있었습니다. 또 이 와중에 김가영이나 서동재처럼 변하는 게 그다지 없는 인간이 있다는 점을 수하그라 묘사한 것도 재미있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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