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테이션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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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미테이션 오펜하이머는 장장 180분의 러닝타임인데다 평점이 높긴 하지만 호불호가 갈렸다. 영화 테넷과 인터스텔라로 늘 놀라운 영상미와 연출을 선사해줬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이전 작품과는 달리 그의 작품 중 가장 지루한 영화 오펜하이머.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봐야했다. 이 영화는 역사에 대한 기록이자 원자폭탄으로 대한민국이 독립을 맞게 된 계기가 된 이야기니까영화 오펜하이머 후기,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흑백과 컬러를 대비시킨 이유 그리고 1945년영화제목이 오펜하이머인 이유 영화를 다 보고 나서 맨 처음 든 생각은 왜 영화제목이 오펜하이머인지 알겠다 라는 것. 감독은 철저히 오펜하이머가 되어 이 영화를 만들었다. 그가 어떻게 원자폭탄을 만들기 까지 어떤 과정을 이미테이션 거쳤고, 어떤 내적갈등을 겪어야 했으며, 대량 살상 무기인 원자폭탄 사용에 대해 왜 그토록 반대했는지 그리고 온 국민의 영웅이 된 그를 벌주려는게 아니라 완전히 몰아내려고 작정한 청문회와 다시 찾은 명예까지 오펜하이머의 전기 같은 영화다.오펜하이머는 앨런 튜링의 실화를 그린 영화 ;에 나오는 앨런 튜링은 영국의 수학자로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의 암호를 푸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그 덕분에 독일의 항복을 받아낼 수 있었다.2차 세계대전에서 암호를 해독해서 독일을 항복시킨 앨런 튜링, 원자폭탄을 만들어 일본을 항복시킨 오펜하이머 이렇게 두 명이 없었다면 지금의 역사는 또 어떻게 달라졌을까 궁금해진다.2차 세계대전 전쟁영웅의 두 사람의 닮은 운명, 앨런 이미테이션 튜링의 동성애 VS 오펜하이머의 첩자 누명앨런 튜링은 복잡한 계산과 논리 문제를 푸는 초보적 컴퓨터를 만들었고 컴퓨터 과학에도 중요한 업적을 남겼지만 그 당시 범죄였던 동성애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반면 오펜하이머는 원자폭탄 개발을 주도하고 일본 항복으로 미국에 대한 위협요소까지 제거하는 전쟁 종식의 영웅이 되었지만 핵폭탄이 대량살상 무기임을 알고 더 이상 개발하는 것도 사용하는 것도 안된다고 주장하는 바람에 국가차원에서 매장 당할뻔 했다.앨런 튜링이나 오펜하이머는 뛰어난 과학자 였고 세계의 평화를 갖고왔지만 두 사람 모두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핵무기 개발을 반대하고 주장한 이유로 국가적으로 매장당할뻔 했다. 두 사람의 운명이 어떻게 이렇게까지 닮았을지 영화 보는 내내 이미테이션 안타까움과 탄식을 자아냈다.앨런 튜링(왼쪽)과 오펜하이머(오른쪽)흑백과 컬러 영상이 주는 대비와 의미영화 오펜하이머는 과거와 현재를 교차 편집하고, 흑백과 컬러 영상을 대비시킨다. 그런데 흔히 흑백은 과거의 회상, 컬러는 현재를 나타내는게 통상적이나 크리스토 놀란 감독은 이런 예상을 완전히 비켜갔다.오펜하이머는 2년에 걸쳐 정부지원금 20억 달러를 쓰면서 원자폭탄 개발에 성공했고, 일본 핵투하 지역까지 선정한 장본인이나 이후 핵개발을 반대하고 사용을 자제할것을 지속적으로 주장했다. 이런 오펜하이머를 시기하고 모략하려던 스트로스 제독은 그의 상반된 행동과 언행을 빌미로 비공개 청문회를 열고 세상의 중심에서 바닥으로 끌어내려리고 했다.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오펜하이머를 둘러싼 루머와 추측, 그를 시기하고 배척하려고 했던 무리들이 함께 벌인 청문호 이미테이션 등은 흑백으로 오펜하이머의 업적, 그의 내적갈등 그리고 이후 그의 공로를 인정해준 정부가 나왔던 장면은 모두 칼라로 대비했다. 흑백 영상은 스트로스 제독의 관점, 컬러영상은 오펜하이머의 관점이라고 하지만 흑백은 왜곡, 컬러는 사실 그자체라는 것을 넌지시 말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역사적 사실과 정치, 오펜하이머 천재 과학자 개인의 행보와 그의 내적 갈등, 사생활, 오펜하이머에 편에 선 사람들과 그를 배척하려던 사람들, 미국내에서도 공산주의와 민주주의가 공존하던 시대적 배경 등이 혼재되어 있는 영화다.강렬한 잔상을 남긴 두 장면러닝타임은 3시간, 대사는 지독하게 많고, 과거와 현재시점을 오가는 교차편집 그러나 눈을 뗄수 없는 잔상이 진한 장면 2가지가 이 영화를 강렬하게 만들었다. 이미테이션 2년간 20억 달러를 들여 성공한 대량살상 무기 테스트 장면이었던 폭파장면과 일본에 핵폭탄 투하로 전쟁 영웅이 된 오펜하이머가 연설할때 느꼈던 양가감정. 이 두 장면 때문에 이 영화는 극장에서 봐야한다. 핵폭탄이 터지면서 강한 섬광과 음소거된 장면 그리고 이후 펑~!하고 터지는 소리때문에 핵이 얼마나 강력하고 무서운지 관객들이 실감하게 만든다. 또, 오펜하이머가 연설하는 장면에서는 뒤에 벽이 지진이 일어나듯 흔들린다. 그리고 그를 향해 환호하는 사람들의 얼굴을 핵폭탄으로 하얗에 변하면서 강한 섬광으로 얼굴의 형태가 사라지는데 이 장면은 오펜하이머가 일본에 핵투하 이후 얼마나 심한 양가감정에 시달렸으며 내적갈등을 겪었는지 잘 묘사하고 있다. 아이러니 하게도 미국의 핵개발 명목의 이미테이션 시작은 나치였다. 나치가 먼저 핵을 갖게 되면 전 인류가 멸망할 위기니까 물리학이 대량살상 무기를 만드는데 기여하는게 정말 석연치 않지만 '나치보다 먼저'라는 목표로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하지만 히틀러는 1945년 4월 30일에 사망하고, 1945년 7월 핵개발에 성공한 미국은 8월6일 일본에 핵을 투하하기로 결정한다. 이로써 일본의 항복을 받아내고 한국은 8월15일 광복을 맞게된다.명대사 "그럴가능성은 제로에 가까워요이론적인것에는 한계가 있고, 핵개발이후 처음으로 폭발실험을 앞둔 이때 오펜하이머는 핵폭탄이 폭발실험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우리 전부를 날릴수도 있다고 그로브스 장국에게 말한다. 나는 이제 죽음이, 세상의 파괴자가 되었다오펜하이머는 전쟁을 종식시키는 강력한 핵무기를 개발했지만 누구보다 그 위력을 더 잘 알기에 반핵주의자가 되었다. 이미테이션 그의 아내는 그가 마녀사냥에 가까운 청문회에 순순히 응하는게 이해도 안가고 맞서 싸우지 않는게 화가 난다고 했지만 어쩌면 그런 고초를 겪는 오펜하이머는 마음이 편했을지도 모른다.자신이 세상의 파괴자가 되었으니 그 정도 벌은 받겠다는 심정이었을듯.오펜하이머 주연 킬리언 머피오펜하이머 평점 및 한 줄평별 5개 만점에 4.5점너무 오래 앉아있어서 허리가 아팠다꼭 영화화 되어야 할 이야기였다우리는 누구나 오펜하이머와 같은 입장이 될수 있다영화를 보는 내내 오펜하이머가 되었다아이언맨이었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스트로스 제독인걸 모를뻔 했다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페르소나인 킬리언 머피(오펜하이머 역) 연기가 정말 놀라웠다3시간 동안 킬리언 머피가 아닌 1945년 오펜하이머를 만나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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