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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X) 추첨기를 크롬 익스텐션으로 교체하는것을 고려중입니다. :: Pure Ani's 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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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Erica
댓글 0건 조회 105회 작성일 24-09-11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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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추첨기 이야기가 언제부터 나왔더라, 나 집사고 인테리어 끝나고 이사 마치고나서였으려나..꼭 성당에서 결혼해야 한다는 남자친구의 말에, ‘결혼식을 꼭 해야하나’ 상태였던 나는 걍 그러자고 했다. 나도 신자고 (냉담자지만) 울엄마가 독실한 성당러버니까 얼마나 환영할지 알고 있어서 ㅎㅎ​4월부터 명동성당 상반기 추첨일만을 기다려온 남자친구가 7월 19일 오후가 추첨이라고 반차 내놓으라고 하길래 연차 결재 받고 일정 등록해둔게 6월초.근데 점점 날짜가 다가오니 그래서 결혼 날짜는 어떻게 정하는데? 점지해주는거야? 하니 선착순으로 고르는거라고.그때부터 뒤늦게 날짜 고르기가 추첨기 시작되었다.. 후.,.,​남친쨩 : 최대한 빠르게 1월?나 : 그럴바엔 연차쓰기 편하게 11~12월이 낫지 않아?남친쨩 : 그때 사업계획 때문에 바빠서 12월말에야 될 거 같음나 : 12월 중순 이후로는 시아준수 연말콘 가야되서 안됨남친쨩 : ..콘서트 언제하는데나 : 모름 그냥 12월 비워놔야함남친쨩 : 그럼 1월​그래서 그냥 1월 18일에 결혼하면 손없는 날이고 일주일뒤에 설연휴도 있으니까 신행다녀오기도 편하지 않을까 하며 정해뒀는데, 그저께 엄마를 만나서 이야기를 하니 추워서 신부가 고생한다고. ​겨울 성당결혼식 부랴부랴 추첨기 찾아보니 후기도 많이없고 춥다는 이야기만 한바가지 잇었다. 정신없어서 추운지 몰랐다는 후기도 있긴 한데 정신없어도 추운건 기똥차게 아는 나 자신을 알기에 어제 저녁 먹으면서 3월로 추첨하자고 다시 조정했다. 근데 겨울 결혼식 후기 찾다보니 약현성당 1-3월 추첨이.. 내일이라네…? 소파에 앉아서 어쩌지? 하다가 일단 고민되면 추첨하러 가보기로 하고 부랴부랴 일요일 아침에 남치니가 교적증명서를 떼와 약현성당으로 향했다.​​3시부터 추첨이었는데 어쩌다보니 1시반에 도착해서 순서표를 받았다. 22번.1-3월이 비수기라 사람이 적은건가? 했는데 나중에 보니 추첨기 총 59쌍 결혼이 가능한데 70쌍이 왔다고. ​사무국에서 친절하게 서류 전달해주시면 1번 뽑으시면 된다고 웃으며 이야기해주셨다.마자요..ㅎㅎㅎㅎㅎ​​원래 서류 작성하고 밥먹고 오려고 했는데 날씨가 너무너무 더워서 사무실 옆 휴게실에 앉아서 천천히 서류 읽고 작성을 해뒀다. 미리 블로그에서 후기 찾아보고 가서 대부분의 내용이 아는 내용이었다.​- 예약금 : 100만원 (계좌이체 가능)- 추첨방법 : 선착순 번호표 순서로 번호를 뽑음, 이 번호 순서대로 날짜 지정 (명동성당과 동일)- 특이사항 : 혼인면담 여기서 안함, 추후 추첨기 각자의 교적지 성당에서 하면 됨​제약사항 많고 별도 꽃장식 안되고 이런점은 성당 결혼식의 공통사항이니 뭐. 난 그 점이 좋기도 했다. 약현성당은 축가나 축사가 가능했는데 어차피 난 할 생각도 없음. 허례허식 싫고 의미있는 결혼 찾아서 온 사람들이니 다들 비슷하게 생각하지 않으려나?​근데 새삼 느낀게 요즘 사람들 난독증이 많다. 안내문 제대로 읽지도 않고 작성부터 하는 사람들 넘 많았음.. 혼인날짜 미리 쓰시면 어떡해요ㅠ 나중에 쓰라고 안내문에 써있자나요 이사람들아 라고 속으로 답답해하다가 추첨기 본당 2시부터 열린대서 넘어가서 앉아있었다.​​약현성당 넘넘 예쁘다.작고 예뻐서 좋아..하지만 3월은 이보단 좀 더 휑하겠지머어때용​​근데 들어가자마자 너무 예뻐서 반해버렸다.사실 뽑기 잘 못하면 명동성당 가면 되지 뭐~ 파밀리아 채플 자리 넘치는데 뭘~ 생각하고 있었는데 앉아있으니 꼭 여기서 하고 싶어짐 ㅠ 아 제발요ㅠ​1시간 반동안 남치니는 졸고 나는 웹소설보면서 놀다가 드디어 추첨의 시간이 왔다. 그나마 뽑기운 있는게 나라며 (아니 난 티켓팅을 잘하는건데????) 나보고 나가라고 해서 혼자 나가서 번호를 뽑았다.​​두둥 18번3월 추첨기 주말 혼례 15회그 중 11시식은 너무 일러서 제외하면 10회​뽑고도 정말 애매한 번호라고 생각했다이때부터 정말 쫄리기 시작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1번 뽑은 사람 일어나서 박수쳐줬는데 2월 고르심캬 감사합니닷~~~​하지만 역시 3월 예식이 가장 인기가 많았고… 딱 두명만이 1,2월 예식을 골랐고내 앞에는 2팀이 남아있었고마지막까지 안찼던 3월의 유일한 날짜 1일이 하나둘 차서 한자리만이 남아있었다두구두구..​​내 앞팀에게 물어보고 싶었다혹시 3월 하실거에요???????하지만 꾸욱 참음..그리고 그들이 2월을 고르는 순간 소리를 지를 뻔했다남자친구와 눈을 마주치고 소리없는 환호를 함​​그렇게 3월 추첨기 1일로 정했다11시 예식은 절대 안하려고 했는데 다행히 마지막 남은 자리가 11시 예식이 아니었다!!!!!11시 남았으면 포기하고 나왓을텐데!!!​갑자기 도파민이 터져버림이게 된다고?????3월 마지막 남은 한자리가 내꺼라고??????전날 추첨 소식을 알고 온 내가 이 세계의 당첨자?????​나오자마자 엄마랑 통화하고그렇게 계약을 하고 왔다공휴일에 결혼하면 결혼기념일마다 쉬니까 좋겠다고 막연하게 생각하고 이썼는데 정말 이게 되네???? 하객들 생각하면 연휴 피하는게 좋겠지만, 어차피 이 고작 하루따리 작은 연휴.. 올사람은 오고 말사람은 말겟지뭐​덕분에 시간이 좀 생겼다!이제 차근차근 준비해볼까나(아직 추첨기 아무것도 안알아본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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